현재 한국 경제는 전례 없는 거시경제적 모순과 마주하고 있다. 밖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가 촉발한 고환율·고유가라는 '비용 인상' 충격이 상존하고, 안으로는 선거용 포퓰리즘 재정 지출과 거시건전성을 사수하려는 중앙은행 간의 정면충돌이 예고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부처 간의 이견이나 엇박자 수준을 넘어,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구조적 복합 위기의 서막이다. 1. 신현송의 거시건전성과 이재명의 수요 자극: 예고된 파국 최근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신현송 전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의 등장은 이러한 충돌의 도화선이다. 신 후보자는 옥스퍼드와 프린스턴을 거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BIS에서 글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