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언론을 장식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탈모치료 건보 검토 헤드라인을 보고 많은 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 급여화가 먼저이지, 미용 성격이 강한 탈모가 왜 우선이냐"는 논리다. 지극히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7년간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해 온 환자이자 경제학을 전공한 나의 시선은 조금 더 본질적인 시장 구조와 정치적 결타를 말하려고 한다. 내가 체감한 탈모약 시장의 연대기를 복기해 보면 정부의 이번 개입이 얼마나 뜬금없고 왜곡된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1. 환자가 체감한 탈모약 시장의 변천사2019년 (아보다트 소비기): 처음 약을 접하던 시기, 오리지널 약물인 아보다트를 복용했다. 당시 약값은 3개월치에 9~11만 원 선이었다. 매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