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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2

패러글라이딩과 3차원 공간

최근 단양에서 진행한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시각적 경험이었다. 인류가 역사적으로 왜 그토록 하늘을 날고 싶어 했으며 왜 깊은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했는지, 그 근원적인 열망의 이유를 피부로 체감했다. 평생 지면이라는 앞뒤(X축)와 좌우(Y축)의 2차원적 평면에 구속되어 살던 육체가, 이륙과 동시에 밑(Z축)으로 시야가 완전히 뚫리는 입체적 차원을 획득하는 순간 비로소 미지의 감각이 깨어나게 된다. 지상에서는 거대하고 복잡해 보이던 남한강의 줄기와 단양 시내의 도로망이, 상공에서는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구조물로 재조립된다. 이처럼 위아래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시선의 확보는 단순히 물리적인 위치의 변화를 넘어, 지형과 환경을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

통찰 2026.05.26

가자지구의 인형극과 그람시의 유령, 외통수에 걸린 대한민국

2026년 5월 22일 오늘 새벽, 정부의 여권 무효화 제재를 비웃으며 가자지구 공해상으로 나아갔던 활동가 김아현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끝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공항 입국장은 그녀를 ‘인도주의 투사’로 분장시키려는 진보 시민단체의 환호와 ‘불법 출국자’로 처벌하라는 보수층의 야유로 어김없이 반쪽짜리 소음을 냈다. 하지만 이 기괴한 소동의 본질은 영웅문학도, 단순한 돌출 행동도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계산된 포식자들의 각본에 따라, 철저히 사상적으로 오염된 유한 계급의 인형들이 춤을 추는 인형극의 한 장면에 불과하다고 본다. 1. 가짜 '자유'를 배달하는 이상주의적 맹인들: KFC를 찬양하는 치킨들지금 전 세계의 이른바 ‘깨어있는 시민’들은 가자지구를 향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목놓아 ..

통찰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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