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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2

T발은 있는데 F발은?

“너 t발 c야?”—겉으로는 욕설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MBTI의 T(Thinking)를 놀리는 말장난이다. ‘너 T라서 공감을 못 하냐?’라는 조롱 속에는 ‘이성적인 사람은 차갑고, 감성적인 사람은 따뜻하다’는 대중적 구도가 녹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벼운 농담이 한국 정치경제 전반과 맞물린다는 사실이다. 대중 담론은 ‘공감 = 선’이라는 도덕 프레임을 따라 F(Feeling)의 언어에 후한 점수를 주고, T에는 ‘불건강', '비정’이라는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실제 연구들은 감정적 공감에 과도하게 노출된 집단일수록 우울·불안 지수가 더 높아지고 반대로 T형처럼 합리적 거리두기를 하는 성향이 전반적인 정신 건강 지표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다시 말해, ‘건강하다’는 잣대로 보면 T가 ..

통찰 2025.07.08

신은 해고당했다.

인류는 오랫동안 ‘신’을 고용해 왔다.자연재해가 닥치면 “신의 분노”라 부르며 그 뜻을 해석하게 맡겼고, 윤리와 도덕의 문제를 논할 때도 “신의 말씀”으로 기준을 삼았다. 신은 세상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도덕을 지키는 감시자, 절망 속에서 희망을 주는 만능 해결사처럼 여겨져 왔다.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과학이 자연현상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철학과 법이 공동체의 윤리를 재정의하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가 자리 잡았다. 종교적 권위에 맡겼던 많은 문제를 이제 인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깨닫게 되었다.이제 우리는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신은 해고당했다.” 인간이 맡겨온 여러 업무와 책임을 공식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는 선언이다. 한때 절대적 권위를 누렸던 신에게, “더 이상..

통찰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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