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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2

한국 전통 소주의 미래, 주세 개혁이 필요하다

나는 전통주 시장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마다 한국의 환경적 장점을 떠올린다. 한국은 대만처럼 고온 다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숙성 효율이 높다. 이와 같은 기후적 특성은 술의 숙성 속도를 빠르게 하고 짧은 시간 안에 깊고 풍부한 풍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만의 카발란(Kavalan)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도 이러한 기후적 조건을 극대화한 사례다. 마찬가지로, 한국도 이러한 자연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통주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한국의 증류주는 여전히 종가세라는 후진적 주세 체계에 묶여 있다. 맥주와 탁주에 종량세가 도입된 이후로 시장은 소규모 브루어리와 프리미엄 막걸리 같은 신제품들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증류주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

통찰 2025.01.09

한국 전통주, 어떻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는 2023년 어느 가을날, 서울 공예박물관에서 열린 무형문화재 축제에 우연히 들렀던 적이 있다. 그곳에서 한 전통주 명인을 만나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전통주의 명맥이 한 집안의 며느리에서 며느리로 이어진다고 말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은 지방의 전통가옥에서 집안의 며느리들이 잇고 있었다. 가족 단위의 삶 속에서 문화와 역사를 잇고 있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과연 며느리가 지방에서 아파트가 아닌 전통가옥에 살며 시어머니에게 전통을 전수받고 싶어 할까? 개별 가정에서 이어지던 전통주의 제작 방식은 이제 도시화와 사회구조의 변화로 더는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는 이런 전통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 전통주의 매력을 느낄 기회조차 점점 희박해지는 세대가 되어버리..

통찰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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