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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3

시스템의 피를 빠는 자들: ‘목표가 유한한 이익집단’의 해부

우리는 정의(正義)라는 단어가 주는 숭고함에 눈이 멀어, 그 이면에서 돌아가는 정교한 ‘갈등의 비즈니스’를 간과하곤 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며 등장한 수많은 조직이 실상은 그 문제의 ‘완치’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사실은 기괴한 역설이다. 나는 이들을 ‘목표가 유한한 이익집단’이라 부른다. 이들은 숙주가 건강해지면 굶어 죽는 기생충과 같다. 해결이 아닌 연명을, 화합이 아닌 분열을 양분 삼아 자신들의 유통기한을 억지로 늘리는 자들이다.1. 성공을 거부하는 비즈니스 모델: 갈등의 자본화모든 정상적인 경제 주체는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기업은 제품을 팔아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자는 혁신을 통해 한계를 돌파한다. 그러나 ‘목표가 유한한 이익집단’의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이들에게 ..

통찰 2026.05.13

T발은 있는데 F발은?

“너 t발 c야?”—겉으로는 욕설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MBTI의 T(Thinking)를 놀리는 말장난이다. ‘너 T라서 공감을 못 하냐?’라는 조롱 속에는 ‘이성적인 사람은 차갑고, 감성적인 사람은 따뜻하다’는 대중적 구도가 녹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벼운 농담이 한국 정치경제 전반과 맞물린다는 사실이다. 대중 담론은 ‘공감 = 선’이라는 도덕 프레임을 따라 F(Feeling)의 언어에 후한 점수를 주고, T에는 ‘불건강', '비정’이라는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실제 연구들은 감정적 공감에 과도하게 노출된 집단일수록 우울·불안 지수가 더 높아지고 반대로 T형처럼 합리적 거리두기를 하는 성향이 전반적인 정신 건강 지표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다시 말해, ‘건강하다’는 잣대로 보면 T가 ..

통찰 2025.07.08

대학가 시국선언과 연금개혁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많은 국민이 그 실태를 똑똑히 보게 되었다. 특히 청년 지성인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앞다퉈 시국선언에 나선 광경은 의미가 깊었다. 정치권의 비정상적 국정 운영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선언이 정치적 사안에만 집중되어 있고, 실제로 청년들에게 닥쳐올 미래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부분이 개탄스럽다. 특히 오늘(3월 20일)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안은 연금보험료율을 기존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현재 40%에서 43%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결국 586 기득권 세력이 당장의 혜택을 챙기고 그 부담을 청년 세대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구조다. 그런데도 정작 청년들은 침묵하고 ..

통찰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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